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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지금 잔인한 카니발 악어의 선물, 온두라스 이민 행렬 원인, 마이애미 플로리다주 야생 악어 사냥 시즌 악어고기 악어가죽,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중남미 캐러밴 행렬 세계는지금 98회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98회 2018년 10월 27일 방송

 

■ 온두라스 이민 행렬, 그들은 왜 떠났나?

온두라스에서 시작된 이민자 행렬 ‘캐러밴’의 규모가 연일 불어나며 이들을 둘러싼 긴장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그간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했던 중남미 사람들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 행렬이 더욱 주목을 받는 까닭은 약 만 명에 달하는 유례없는 규모 때문이다.

그들은 대체 왜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처음 행렬이 시작된 온두라스는 중남미에서도 치안이 매우 불안한 나라다.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이 약 57명으로 우리나라(0.7명)는 물론 미국(5.35)보다 월등히 높아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힌다.

또한, 국민 대다수가 ‘바리오-18’, ‘MS-13’ 등의 범죄조직에 노출돼 인신매매 · 마약 ·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 이후 더욱 심각한 내정 불안을 겪으며 온두라스를 필두로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남미 ‘북부 삼각지대’ 지역의 사람들이 조국을 등지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캐러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며 이 문제를 11월 중간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캐러밴을 후원하고 있다, 캐러밴 행렬에 IS 대원과 중동 사람이 섞여 있다는 발언을 하며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한다.

보수층에 민감한 이민문제를 화두 삼아 ‘지지층 결집’과 ‘민주당 때리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캐러밴 행렬을 취재하는 세계 각국 기자를 비롯해 미 테러 당국 고위 관계자는 IS와 중동인의 침투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달 새 3%가량 증가하며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계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도 여전히 미국행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는 중남미 캐러밴 행렬.

과연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전 세계 이슈로 떠오른 온두라스 캐러밴 행렬의 원인과 그에 대한 돌파구 모색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본다.

 

■ 잔인한 카니발, 악어의 선물

미국의 대표 휴양지로 손꼽히는 마이애미 플로리다주는 야생 악어의 천국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야생 악어의 수는 약 130만 마리. 

워낙 개체 수가 많다 보니 골프장 늪지, 집 수영장, 놀이동산 등에 종종 악어가 등장해 돌발상황을 일으키고 때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만, 플로리다 주민들은 악어와 함께 살아간다.

매년 8월부터 11월까지는 악어사냥 시즌이다.

한때 무차별 포획으로 악어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에 놓였지만 국제사회가 악어를 보호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개체 수가 증가했고, 현재는 사냥을 통해 적절히 조절 중이다. 

올해 악어 사냥허가를 받은 사람은 약 7천여 명. 

이들에게는 한 명당 악어 2마리까지의 사냥이 허용된다.

이렇게 사냥 된 악어는 악어고기, 악어가죽 등으로 팔려 나가며 사냥꾼들에게 큰돈을 안겨준다.

플로리다에서는 수천 마리의 악어를 사육하는 농장도 운영되고 있다.

농장에서 부화를 기다리는 악어 알은 이곳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의 체험 학습으로도 이용돼 관광 수익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악어 보호 지역은 농업지대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염수를 막아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해주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해마다 악어와 관련된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지만 플로리다주가 악어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이다.

악어사냥과 사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플로리다주의 독특한 모습을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취재했다. 

Posted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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