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풍경 경희 씨의 아름다운 도전, 망막색소상피변성증 시각 장애 아내 송경희 밸리댄스 지도자 자격증 밴드 전자 피아노 연주, 택시 기사 남편, 경희씨의 아름다운 도전 희망풍경 933회
카테고리 없음 2018. 10. 21. 05:31
희망풍경 경희 씨의 아름다운 도전, 망막색소상피변성증 시각 장애 아내 송경희 밸리댄스 지도자 자격증 밴드 전자 피아노 연주, 택시 기사 남편, 경희씨의 아름다운 도전 희망풍경 933회
희망풍경 933회 경희 씨의 아름다운 도전 2018년 10월 21일 방송
■ 오늘도 신바람 나는 인생
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만큼의 멋쟁이인 송경희 씬 오늘도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도시락을 싸서 챙겨주는 경희 씨.
그런데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아내가 챙겨준 도시락을 받아 나가는 남편은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아낸 모든 물체의 상이 뿌옇게 보이는 시각 장애를 갖고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밝은 성격의 그녀는 오늘도 동네 이곳저곳을 누비며 바쁜 하루를 살아간다.
15년 전부터 시작한 밸리댄스로 지도자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최근엔 같은 장애를 가진 이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해 전자 피아노 연주를 맡고 있다.
그녀는 오늘도 무언가에 도전하는 일에 겁내지 않고 도전을 통해 주위 사람들과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가는 중이다.
■ 악화되어 가는 두 눈의 상태
사실 그녀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도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건 10여 년 전, 갑작스레 찾아온 두 눈의 장애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차츰 눈에 이상징후들이 찾아오며 글자들이 흐릿하게 보이던 무렵 그녀의 나이는 이미 오십을 넘긴 이후였다.
으레 그렇듯, 자연스러운 노화의 증상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유독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력 저하 증상에 병원을 찾았을 땐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소식을 들어야만 했다.
시력 손상의 이윤 단순한 노화가 아닌 망막색소상피변성증이라는 질환에 의한 시각 장애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첫 진단을 받은 후 5년이 지나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땐 시력이 더 악화됐다는 소리뿐...
그리고 최근 세상이 더욱 뿌옇게 변해버린 그녀가 남편과 함께 다시 병원을 찾았다.
물론, 상황이 더 나빠졌으리라는 건 그녀도, 남편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 40년 세월을 함께했듯 부부는 이 위기 또한 서로의 손을 맞잡은 채 누구보다 슬기롭게 헤쳐나가 볼 생각이다.
■ 열정과 도전, 그리고 극복
밸리댄스부터 시작해 밴드 활동까지, 그녀가 크고 작은 도전들을 멈추지 않는 이윤 장애로 인해 스스로의 삶에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다.
물론 장애로 인한 일상의 불편함은 한둘이 아니다.
마트에 장을 보러 나가는 일도, 사람들이 붐비는 시각 계단이 많은 지하철을 타러 가는 일도 이제는 버겁게만 느껴진다.
택시 운전을 하는 남편은 어디든 필요할 때면 달려가겠다고 말하지만 그년 오늘도 스스로 많은 것들을 해결해 보려 노력한다.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버스 번호판을 묻고, 또 묻는다.
장애는 그녀에게 있어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지난 일 년간 갈고닦은 실력으로 그녀가 밴드 식구들과 함께 지역 축제의 무대에 올랐다.
시야가 뿌옇고 흐릿해 관객 수를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지만 커다란 함성과 박수 소리로 다시 긍정의 에너지를 얻는 그녀.
역경을 극복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그녀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