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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360회 내 사랑 전하 고마워요 2018년 10월 19일 방송


"우리는 동네에 소문난 잉꼬 부부 “

인천광역시 남동구의 한 임대아파트. 이곳엔 동네에 소문난 잉꼬부부가 산다.

서로 눈빛만 봐도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지체장애 1급의 심은옥(51세/아내) 씨와 뇌병변 1급의 이홍천(61세/남편) 씨 부부. 

올해로 결혼 20년 차지만 아직도 달달한 신혼이다. 

두 사람은 20년 전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했다. 

당시만 해도 지체장애 3급이던 남편 홍천 씨는 하반신 마비가 있는 은옥 씨를 살뜰히도 보살폈다는데, 11년 후 그런 남편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까지 했지만, 중환자실에서 두 달 가까이 깨어나지 못했다. 

남편은 간신히 의식을 회복했지만 사지가 마비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갑작스레 뇌 병변 1급의 중증 장애인이 된 남편. 먹는 것에서부터 입는 것, 용변처리까지 누군가 곁에서 항상 지켜봐야 한다.

"신랑은 날 의지하고 살고 난 신랑을 의지하고 살고 신랑은 저한테 전부죠. 누워있어도 든든해요 ”

오전 일찍부터 시작되는 은옥 씨의 하루. 

남편이 깨기 전에 할 일이 많다.

어릴 적 척추 결핵을 앓으면서 걸을 수 없게 된 은옥 씨는 밖에서는 휠체어를 타지만 집에선 두 팔로 바닥을 짚고 바닥을 기어 다닌다. 

바닥을 기어 다니다 보면 문턱에 무릎을 찧어 상처도 많이 나고 통증도 심하지만, 이제는 만성이 됐다. 

은옥 씨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듣고 한 단체에서 싱크대를 은옥 씨 키에 맞춰 낮추어주었지만, 앉은키보다 높은 싱크대를 사용하는 건 드문 일. 

대신 바닥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밥을 짓고 냉장고도 아래 칸만 사용한다. 

그리고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야 할 땐 은옥 씨만의 도구를 사용한다. 

이게 다 불편함을 깨치기 위한 은옥 씨의 지혜이자 노하우이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거지 남편 돌보는 게 지치거나 힘들단 생각은 안 해봤어요

뇌출혈로 인해 지난 2007년, 뇌 병변 1급의 중증 장애인이 된 남편.

사지가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다 보니 모든 건 다 은옥 씨의 손을 거쳐야 한다.

요양보호사가 남편을 도와주긴 하지만 남편을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은 은옥 씨.

자신의 앉은키보다도 몇 배 이상 높은 환자용 침대에 기어 올라가 환자를 씻기고, 남편의 대소변도 받아낸다. 

하루에도 여러 번 환자용 침대를 오르내리느라 은옥 씨 몸은 늘 상처투성이. 

어깨와 무릎 통증이 심하지만, 남편 돌보는 일을 멈출 수가 없다. 

성치 않은 몸이지만 남편을 돌보지만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저 남편이 자신에게 해줬던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남편에게 더 잘해주고 있을 뿐이다.

"제가 입원해버리면, 아픈 남편은 어떡하죠? ”

인천의 한 병원 비뇨기과에서 만난 은옥 씨. 

하반신 마비로 앉아서 지내다 보니 소변보는게 여의치가 않았다. 

참다 참다 병원을 찾았는데, 신장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한 달 정도의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다. 

병원비는 물론 자신의 병간호비도 큰 금액이라 부담스럽지만, 자신이 입원하고 나면 혼자 남겨질 남편 생각에 마음이 편치가 않다. 

거동이 불편한 남편은 요양병원이나 일반 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는데, 그때 생기는 간호 비용도 만만치 않아 은옥 씨는 더욱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임시방편으로 매일 병원에 다니며 항생제 치료만 받고 있지만, 항생제 내성으로 머지않아 이 약도 은옥 씨에겐 무용지물이 될 터. 

언제 또 상태가 나빠질 지 노심초사다.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는 은옥 씨는 그래도 남편 걱정뿐이다.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뇌 병변 1급의 중증 장애인이 된 남편을 돌보느라 자신의 몸은 돌볼 수 없는 아내.

지체장애 1급의 심은옥 씨의 이야기를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


Posted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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