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풍경 내 생애 최고의 단짝 아버지, 강신규 위암, 스물일곱 지적 장애 2급 아들 강민우 음악적 재능 첼로 경상남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창단 멤버 바리스타 시장 커피숍 희망풍경 923회
카테고리 없음 2018. 8. 12. 04:41
EBS 희망풍경 923회 '내 생애 최고의 단짝, 아버지' 방송 소개 ( 희망풍경 2018년 8월 12일 방송 )
주내용 : 아버지 강신규 위암, 스물일곱 지적 장애 2급 아들 강민우 음악적 재능 첼로 경상남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창단 멤버 바리스타 시장 커피숍
편성 : EBS1 (일) 06:30
내래이션 : 김정화
923화 내 생애 최고의 단짝, 아버지 (2018.8.12)
■ 스물일곱, 내 인생의 단짝 아버지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한 병원 안, 대기실에 두 손을 꼭 잡은 채 순서를 기다리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올해 나이 스물일곱의 강민우 군과 그의 아버지 강신규 씨.
연신 아버지의 표정을 살피는 민우 씨. 5년 전, 위암 수술을 한 이후 아버지의 건강 검진에 함께 동행한 아들은 5년 전 아버지가 수술방으로 향하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민우 씨에게 아버진 세상에서 가장 크고 울창한 나무 같은 존재였다.
그런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위암 진단을 받고 힘들어하던 모습은 민우 씨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병원 결과를 듣고 돌아오는 길, 경과가 좋다는 소식을 전하며 아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아버지.
어딜 가든 아버지와 함께 하는 길이 세상에서 가장 좋다는 민우 씬 지적장애 2급의 발달장애인 이다.
■ 24시간이 모자라! 성실한 민우 씨의 일상
민우 씬 어릴 때부터 유난히 잔병치레를 많이 해왔던 아이였다.
감기로 인한 고열, 경기를 반복하며 자랐지만 부모님은 아이에게 장애가 있을 거란 생각은 꿈에서조차 해보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과 함께 걷고, 뛰는 등 눈에 보이는 행동엔 전혀 특이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우 씨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지인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고, 지적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직장 때문에 창원에 거주해야 하는 아빠를 두고, 엄만 민우 씨와 함께 발달 장애 교육에 좋다는 곳은 어디든 찾아다녔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야 했던 민우 씬 어릴 적 늘 아버지에게 거리를 뒀다.
그렇게 성장하던 어느 날, 우연찮은 기회에 민우에게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인지한 부모님은 민우 씨에게 첼로 연주를 가르쳤다.
늘 자신감 없고 말도 없었던 민우 씬 7년간의 많은 연주회와 대회에서 입상을 거듭하며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해갔다.
경상남도의 최초의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창단 멤버로 첼로를 담당하는 민우씬 오케스트라 단원들 사이에서도 인기 좋은 형, 동생으로 통하고 있다.
■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성실히 하며 실력도 인정받고, 성격도 많이 변해간 민우 씬 단장님의 추천으로 지금은 바리스타로도 활동 중이다.
작년 6월 생애 첫 경제적 활동을 시작한 민우 씨.
처음엔 시장통에 위치한 작은 커피숍에서 시작했지만 어느새 반응이 좋아 얼마 전엔 조금 더 넓고 위치한 좋은 곳으로 커피숍을 이전하기도 했다.
오는 손님마다 큰 목소리와 밝은 미소로 맞아주는 바리스타 민우씬 이곳에서도 친절 사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부모님은 늘 소극적이고 안으로만 움츠려 들었던 아들의 이런 변화가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이른 퇴직을 한 아버진 하루 내 아들이 올 시간만 기다린다.
아들의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게 많기 때문이다.
두런두런 아들과 하루 일과를 나누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아버진 오늘도 아들의 퇴근 시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아들의 일터로 마중을 나간다.
더운 날씨에 찾아와준 아버질 위해 세상 최고의 커피를 만드는 아들 민우 씨.
시간이 흐를수록 서롤 생각하는 마음이 더 애틋해져만 간다는 아버지와 아들.
이 부자의 이야길 함께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