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풍경 외발 마술사 원민씨의 꿈, 초등학교 등굣길 덤프트럭 충돌 사고 오른쪽 다리 절단 지체 장애인, 부모님과의 갈등 마술 공연장 초청 화해, 32세 외발 마술사 정원민 희망풍경 930회
카테고리 없음 2018. 9. 30. 01:04
희망풍경 외발 마술사 원민씨의 꿈, 초등학교 등굣길 덤프트럭 충돌 사고 오른쪽 다리 절단 지체 장애인, 부모님과의 갈등 마술 공연장 초청 화해, 32세 외발 마술사 정원민 희망풍경 930회
희망풍경 930회 외발 마술사 원민 씨의 꿈 2018년 9월 30일
■ 저는 외발 마술사입니다
사방이 전신 거울로 둘러싸인 한 무대 연습실.
이곳엔 오늘도 연습에 한창인 청년이 있다.
주인공은 올해 나이 32세의 마술사 정원민 씨.
그는 올해로 7년째 마술사의 길을 걷는 중이다.
대학 시절 법학과에 진학했지만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마술에 매력을 느껴 졸업 후에도 계속해 마술사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취미가 아닌 전문적 교육을 받기 위해 찾아 나섰을 땐 그를 쉽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이유는 늘 한결같았다.
바로 그의 뒤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장애 때문이었다.
원민 씬 어린 시절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지체 장애인이다.
무엇보다 마술사는 체력적인 소모가 크고 사람들 앞에 큰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직업인지라 모두 그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이 길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원민 씬 오늘까지 이 길을 포기하지 않았고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자신의 장애를 드러내고 감동과 웃음을 전하는 마술사로 활동하는 중이다.
■ 장애를 받아들이기에 너무 어렸던 나이
사고가 일어난 건 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였다.
등굣길은 매일 어머니와 함께였던 원민 씨.
하지만 사고 당일엔 어머니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친구와 함께 등교하게 됐고 달려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로 원민 씬 오른쪽 다리를 잃게 됐다.
하필 어머니와 함께하지 않았던 하루 사이에 벌어진 사고.
그날의 사고로 원민 씨의 어머닌 평생을 죄스러운 마음을 가슴에 담은 채 살아야 했다.
누구보다 활동적이고 개구쟁이였던 아들이 소심하고 움츠러드는 성격으로 성장한 것도 어머닌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늘 마음이 아팠다.
그러던 아들이 언젠가부터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늘 사람들 뒤로 숨으려고만 했던 원민 씨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세상 밖으로 한 발짝 나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 수년째 해결되지 않는 갈등
원민 씨가 마술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진 어느덧 7년이 흘렀다.
그런데 그 시간 동안 부모님과 원민 씨 사이엔 해결되지 않는 갈등이 있다.
사실 원민 씨의 어머닌 아들이 마술사의 길을 걸어가는 걸 탐탁지 않아 하기 때문이다.
아들이 점점 밝아져 가는 모습을 보는 건 좋지만 좀 더 안정적으로 편한 직업을 택해 잘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껏 수차례 타일러 봤지만 원민 씨의 결심엔 변함이 없다.
원민 씬 스스로 장애를 인정하고 다시 사람들 앞에 당당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이 마술을 통해서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째 계속되는 아들과의 갈등.
한두 해 하다 포기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멈출 줄 모르는 아들의 열정에 부모님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런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원민 씬 지방의 공연장에 부모님을 초대하기로 결심했다.
고민 끝에 생에 처음 아들의 마술 공연장을 찾은 부모님.
그토록 반대했던 길을 걷는 아들의 모습, 아들이 무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을 처음 본 부모님은 많은 생각이 머리에 스쳐 간다.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아들의 표정이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과연, 수 년째 반복된 원민 씨와 부모님의 갈등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까?
마술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키워가는 외발 마술사, 원민 씨의 이야길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