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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컨테이너 집 산골 모녀의 꿈, 김지애 정선정 모녀, 나이 60 요양보호사 지애씨 13세 초등학생 선정이, 이동식 간이변기, 벽이 무너진 산속 컨테이너 외딴 집 촬영장소 소나무 356회


소나무 356회 컨테이너 집 산골 모녀의 꿈, 2018년 9월 21일 방송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산속 한 외딴집. 

차에서 내려 산속으로 한참을 걸어가다 보면 무성한 풀들 사이로 컨테이너 한 채가 보이는데요. 

사람이 사는 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바로 그곳에 김지애(60), 정선정(13) 모녀가 살고 있습니다.

"벽이 무너져서 집으로 비바람이 들이쳐요“

지애 씨 모녀가 살고 있는 집은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사이에 지붕만 올린 집인데요. 

얼마 전 여름철 폭우로 인해 무너져버린 담벼락은 그대로 방치되어 쓰러져있습니다. 

급하게 비닐을 쳐서 벽을 만들어놨지만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뿐 조금만 비가 많이 와도 빗물이 집 안으로 들이치기 일쑤입니다. 

더욱이 제대로 된 화장실조차 없는데요. 

현관문만 열면 바로 보이는 공간에 설치해놓은 이동식 간이변기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여름에는 내리는 비만 피하며 어떻게든 살아가지만, 겨울이면 추운 날씨에 수도와 보일러가 얼어 버려 기본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해지는데요. 

수도를 사용할 수 없다 보니 음식을 하기도, 몸을 씻기도 불편하기만 합니다. 

또 보일러가 어는 날이 많다보니 겨울철 밤이면 작은 전기장판 위에서 지애 씨 모녀는 그저 서로만을 의지한 채 추위를 견디며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요.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 빈 땅에 텐트를 치며 생활하다 있는 돈을 끌어 모아 임시로 컨테이너 하나를 세웠다는 지애 씨. 

하지만 잠깐일줄 알았던 산골 컨테이너 생활은 가정에 소홀하던 남편이 지애 씨와 선정이만 남겨둔 채 집을 나가버리면서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이 60에 초등학생 딸을 키우려니까 못 해주는 게 많죠“

남편이 떠난 이후 지애 씨는 요양보호사 일을 하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 왔는데요. 

홀로 돈을 벌어야 하다 보니 지애 씨는 선정이가 학교 가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늘 아침 일찍 일터로 향합니다. 

하지만 산속 외딴 집이다 보니 밤늦게는 선정이를 혼자 둘 수 없어 일을 일찍 끝내고 돌아오는데요. 

그렇다 보니 몇 시간 일하지 못해 손에 쥐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불빛 하나 없는 외진 곳, 선정이가 늦게 오는 날이면 걱정이 돼 핸드폰이라도 하나 장만해주고 싶지만, 지금의 형편으로는 매달 나오는 요금을 감당하기 힘들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창 놀고 싶어 하고, 예쁘게 꾸미고 싶어 할 나이의 딸인데 옷도 늘 얻어 입히고 제대로 된 물건 하나 사주지 못하다보니 지애 씨는 선정이에게 그저 미안할 뿐인데요. 

휴일이면 식비라도 한 푼 아껴볼까 싶어 밭일에 매달리지만 지애 씨도 나이가 있고 몸도 성치 않다 보니 그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그런 엄마의 고생을 알기에 선정이도 쉬는 날이면 엄마와 함께 밭에 나와 밭일을 돕는데요. 

젊은 시절 유산의 아픔을 겪고 쉰이 다 되어 낳은 소중한 늦둥이 딸 선정이.

그런 선정이 덕분에 지애 씨는 오늘도 삶을 이어갈 힘을 얻습니다.

"집에 화장실이 없으니까... 그게 제일 불편하죠 “

산 속 컨테이네 집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이런 선정이에 대한 미안함인데요. 

열세 살 사춘기 딸에게 제대로 된 화장실 하나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이 지애 씨의 마음속 가장 큰 짐입니다.

간이변기에 볼일을 보고, 오물을 직접 밖에다 가져다 버려야 하다 보니 되도록 학교나 밖에서 볼 일을 보고 올 때가 많다고 선정이. 

선정이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생각조차 하지 않을 ‘재래식 화장실’ 한 칸 갖는 것이 선정이에겐 꿈이 되어 버렸습니다.

열세 살, 사춘기를 겪을 나이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엄마를 먼저 생각해주고 이해해주는 착한 딸이기에 지애 씨의 미안함은 더 커져만 가는데요. 

선정이에게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기 위해 오늘도 고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지애 씨. 

하지만 언제쯤 이 힘든 상황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지애 씨의 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져 갑니다.

화장실도 없는 컨테이너 집에서 서로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 

Posted by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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