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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앵커 줄거리 결말 경상남도 산천군 마을 고등학교 육상 선수 한주 동생 영준이 약초꾼 할아버지 목사 윤재근 출연 박수연 김동우 윤성욱 박채익 박시후 감독 최정민 앵커 독립영화관 4월 25일
자세한 이야기

KBS1 독립영화관 2020년 4월 25일 방송 결말 스포 노래 

영화 : 앵커
영화 감독/각본/편집 : 최정민
영화 출연 : 박수연, 김동우, 윤성욱, 박채익, 박시후
영화 촬영 : 최세일
영화 조명 : 이도원
영화 미술/연출부 : 박형진
영화 의상/스크립터 : 김혜진
영화 제작 : 씨네마켓 픽쳐스
영화 장르키워드 : 드라마/
영화 라인프로듀서 : 이상진
영화 제작년도 : 2018년
영화 개봉 : 2019년 11월

< 앵커 >의 줄거리
경상남도 산천군 마을의 고등학생 한주는 육상 선수다. 한주는 약초꾼 할아버지, 그리고 남동생 영준이와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사고로 응급실로 실려 가게 되고 급하게 수술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한주는 평소에 가족들을 돌봐준 목사 윤재근을 찾아간다.

 < 앵커 > 최정민 감독은?
영화사 필름지 영화제작팀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독립영화현장 스태프로 일하며 다수의 단편영화를 연출하고 장단편 시나리오를 썼다. 단편 <도시화>(2009)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 콘-칸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상영되었으며 서울세계단편영화제에선 장려상을 받았다. 장편 연출작 <프레스>(2016)는 전주국제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등에 초청되었다.

< 앵커 >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글 : 이상용 프로그래머)
고등학생 육상 선수 한주는 실력에 비해 항상 대회의 결과가 좋지는 않다. 한주의 가정 형편도 좋지가 않다. 약초꾼 할아버지, 하반신 장애를 가진 남동생과 지낸다. 하지만 책임감넘치는 한주는 동생을 돌보며 살아간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약초를 캐던 중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되면서 급하게 수술비가 필요해진다. 한주는 평소에 자신의가족을 돌봐준 목사를 찾아가고, 집에 있던 동생이 실종되는 사건을 경험한다. 한주는 남동생의 실종에 목사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추적하기 시작하고, 경찰은 오히려 한주에게 진실을 추궁하며 그녀를 이상하게 여긴다. 육상 선수 한주는 자신의 믿음과 동생을 찾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전작 <프레스>(2016)를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 최정민 감독은 하나의 사건을 소녀의 고집과 대비시키면서 그녀의 인생 역주를 지켜보게 만든다. 꼼꼼하게 연출된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이상용]

< 앵커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1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한국경쟁 (2019)  
제11회 진주같은영화제 지역섹션-장편 (2018)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2018)
 시네마디지털 경남 2019 폐막작 (2018)
 제14회 카잔국제이슬람영화제 특별초청 (2018)

< 앵커 > 영화에 대해 궁금한 것들

Q. <앵커>의 각본을 쓰시고, 연출도 하셨습니다.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이하 최정민 감독) 당시 전 작품(<프레스>)를 끝내고 영화 일을 계속 지속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영화라는 작업이 매우 불투명하고 알 수 없는 삶을 알기 위해 달리는 시합과 같이 느껴졌고, 삶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마다 다른 위치에서 누군가의 배턴을 받고 출발하는 계주경기와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갈등하던 사이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그럼에도 꼭 가야하는 인생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Q. ‘앵커’를 영화 제목으로 정하신 이유는? 감독님이 생각하는 ‘앵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영화에서 앵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계주의 마지막 주자인 앵커이고, 하나는 닻이라는 의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단어는 같지만 뜻은 전혀 반대의 개념입니다. 하나는 최선을 다해 달리는 임무를 가진 사람이고 하나는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는 뜻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앵커는 그 사이 중심을 잡는 것이라고 의미를 두었습니다. 인생은 그 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매사 계주의 마지막 주자처럼 때로는 닻처럼 움직임과 멈춤 사이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육상’ 소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A. 이야기를 고민하면서 인생은 계주경기와 매우 닮아있다는 생각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달리지만 그 결과도 그리고 내가 출발하는 순서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달려보면 그 끝을 알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인생도 그리고 독립영화를 하는 나의 일상도 공통적인 요소가 매우 많다고 느꼈습니다. 이야기 안에서도 동생을 찾아 나서는 누나의 행동이 매우 빠르고 전문적인 능력이 있어야하기에 육상선수라는 캐릭터를 대입하였습니다.  

Q. 주인공 한주는 박수연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독립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인데요. 어떻게 캐스팅 하게 되었나요?
A. 박수연 배우는 후배들의 추천을 받아 먼저 여러 편의 단편영화를 찾아 봤습니다. 이미지와 성격이 앵커의 한주역할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연락을 취해 오디션을 제안했습니다. 이후 몇 번의 오디션과 대본 리딩을 함께 해보고 한주의 이야기를 힘 있게 잘 끌고 갈 능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함께하였습니다. 

Q. 경상도 사투리를 써야하는 역할입니다. 주인공 이름인 ‘한주’는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A. 영화상 주인공 이름은 ‘강한주’입니다. 혼자 뛰는 강한 아이라는 이름을 주고 싶었습니다. 박수연 배우는 전주출신이라 경상도 사투리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상도 출신의 스태프들이 전체 시나리오를 녹음하여 수연씨에게 전해줬고, 수연씨 또한 녹음파일과 주변 경상도 배우들의 개인교습을 통해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습득하였습니다. 영화 제작 전 전문 육상 코치와 기본자세, 배턴 터치등 기초적인 훈련을 함께하였고 수연씨는 시간을 내어 꾸준히 트레이닝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혹독하게 체중을 줄였고 제작기간 동안에도 음식조절을 위해 혼자 식사를 해야만 했고 야채와 과일 중심의 식단만 취하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Q. ‘한주’이외에 주요 역할인 육상부 코치 ‘주철’은 김동우 배우가, ‘목사’ 윤재근은 윤성욱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어떻게 캐스팅 하게 되었고, 어떤 점을 중점으로 캐스팅 하게 되었는지요?
A. ‘주철’ 역할의 김동우 배우는 진주 출신입니다. 우선 사투리가 매우 자연스러웠고 외모나 행동이 코치역할로 매우 적합하였습니다. 오디션 때 각종 체육복을 가져와서 굉장히 인상이 남은 배우였고, 역할도 훌륭히 소화해 주어 다음에도 꼭 함께 하고픈 배우입니다. 
 ‘목사’ 역할은 이 영화에서 사건을 일으키고 한주를 뛰게 만드는 역할입니다. 부드러운 인상의 배우를 고민했고, 이전 단편영화 작업을 도와주면서 알게 된 윤성욱 배우에게 오디션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매우 부드러우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잘 해주었고 내면에 숨겨진 욕망의 인간 모습을 적절하고 균형 있게 연기해 주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한주가 가족 이외에 가장 믿었을 것 같은 캐릭터인 두 사람이 육상부 코치와 목사, 형사일 것 같은데, 왜 아무도 한주를 도와주지 않는지?
A. 그들은 그들의 역할에 충실합니다. 하지만 한주의 입장에서는 무심한 어른들이죠. 우리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주어진 일상을 살아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립되고 위험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 특별한 마음의 변화가 없으면 코치나 목사, 형사 같이 비춰집니다. 뛰는 한주와 반대로 멈추어 있는 어른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감독님이 생각하는 영화의 결말은?
A. 한주의 할아버지는 영화상 사망한 걸로 나옵니다. 저는 한주의 달리기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영화의 엔딩을 만들었습니다. 삶은 그렇게 이어서 달려야하기 때문입니다. 동생을 찾는 것이 아무런 성과가 없을 수 있고 혹 동생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한주처럼 달려서 보고 달려서 만나고 달려서 들어야 알 수 있으니까요. 

Q. <앵커>의 영화를 완성하는 단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앵커>는 매우 적은 예산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여타 다른 독립영화도 어렵지만 <앵커>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감독과 일부 스태프들이 뭉쳐 만든 지역영화입니다. 우리 영화가 더 다양해지고 더 독창적인 힘을 발휘하려면 독립영화, 지역영화들이 활발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영화들이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근간이며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도 지역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아 매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한국영화의 뿌리 역할로써 언젠가는 한국의 독립영화, 지역영화가 세계적인 이야기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저와 후배들이 좀 더 힘을 내어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영화지원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Q. <앵커>에서 시청자에게 꼭 소개하고픈 추천 장면이 있다면?
A. 저는 오랜 시간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했기에 매 컷들이 다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관객 분들도 어떤 특정한 장면보다는 매 장면이 많은 스태프와 배우 분들의 가슴으로 만든 영화라 생각해주시고 열악한 환경에서 만든 영화라 다소 부족해 보여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재미있게 영화를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Q. 감독님에게 있어 ‘앵커’는 어떤 작품인가요?
A. <앵커>는 <프레스>를 만들고 많은 영화제들을 다니며 구상하고 준비했던 작품입니다. 그만큼 부담감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영화 일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갈등과 고민이 많던 시기였습니다. 저도, 영화 속 한주와 같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피하거나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찾아 다시 찾아 뛸 수 있는 힘을 얻게 된 영화입니다.

Q. <앵커>로 전주국제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와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나셨습니다.
A. 관객 분들 한 분 한 분 매우 고맙고 인상 깊었습니다. 멀리서 찾아주신 관객 분들도 계셨고 선물을 준비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특히 영화관 밖에까지 따라 나오셔서 영화를 보고 힘을 얻었다는 몇몇 관객분의 응원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다음 영화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은 항상 관객 분들의 응원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매 작품마다 장르, 소재 면에서 다양한 작품을 연출해오고 계신데, 연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최근의 관심사는?
A. 저는 <프레스> 이후 한 사람의 이야기와 변화를 담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다른 인물의 삶까지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같이 살아가지만 그 관계에서 결정하고 선택하고 변화하는 것은 결국 혼자입니다. 그래서 제 영화는 그 변화하는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깊게 파고들고 싶습니다. 

Q. <앵커> 이후 근황은?
A. <앵커>를 2017년에 기획하고 2018년에 제작하여 영화제를 다니고 2019년에 개봉했습니다. 영화 한편을 마무리하는데 3~4년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사이 다음 영화를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작업합니다. 현재는 올 겨울 또는 내년 초 겨울에 작업할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도 제가 사는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조금 더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립영화관 시청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독립영화는 우리의 삶을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때로는 피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독립영화는 변화하는 미디어환경에서 가장 영화다운 언어와 이야기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단 한명의 관객이 본다고 해도 영화를 만드는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래서 TV로 독립영화를 시청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독립영화를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도 영화를 사랑하고 보는 사람도 모두 영화인입니다. 한국독립영화가 더욱 크고 깊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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