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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오발탄 줄거리 결말 감독 유현목 출연 김진규 최무룡 서애자 김혜정 노재신 문정숙 윤일봉 오발탄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한국적 리얼리즘 최고의 걸작 10월 18일

아리아리동동 2019. 10. 18. 22:47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오발탄 줄거리 결말 감독 유현목 출연 김진규 최무룡 서애자 김혜정 노재신 문정숙 윤일봉 오발탄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한국적 리얼리즘 최고의 걸작 10월 18일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오발탄 2019년 10월 18일 방송 

영화 오발탄
영화 감독 : 유현목
영화 원작 : 이범선 [오발탄]
영화 출연 : 김진규, 최무룡, 서애자, 김혜정, 노재신, 문정숙, 윤일봉
영화 각색 : 이종기, 이이령
영화 제작 : 김성춘 
영화 촬영 : 김학성
영화 조명/제작 : 김성춘
영화 미술 : 백남준, 이수진   
영화 편집 : 김희수   
영화 음악 : 김성태
영화 제작사 : 대한영화사
영화 제공 :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장르키워드 : 드라마
영화 개봉 : 1961년 4월


< 오발탄 >의 줄거리
계리사 사무소 서기인 철호(김진규)는 전쟁통에 미쳐 “가자!”를 외치는 어머니(노재신),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문정숙)와 어린 딸, 양공주가 된 여동생 명숙(서애자), 실업자인 퇴역군인 동생 영호(최무룡), 학업을 포기하고 신문팔이에 나선 막내 동생 민호를 거느린 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러나 계리사의 월급으로는 한 가족을 먹여 살리기도 빠듯해, 철호는 치통을 앓으면서도 치과에 갈 엄두를 못 낸다. 영호는 비관적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여 은행 강도를 저지르지만 실패한다. 
한편, 철호는 경찰로부터 영호가 은행을 털다 붙잡혔다는 전화를 받는다. 영호를 면회하고 집으로 돌아온 철호는 아내가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가지만 아내는 숨을 거둔 뒤다. 잇따른 불행에 좌절한 철호는 아내의 시신을 보지도 않고 병원을 나와 길거리를 방황하다 치과에 들러 이를 뺀다. 발치에 따른 출혈과 고통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철호는 택시에 올라타 무기력하게 “가자”고 중얼거린다. 

< 오발탄 > 영화 노트

 <오발탄> 한국적 리얼리즘을 담아낸 최고의 걸작
캐릭터별 전형화 된 모습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전후의 궁핍한 사회상을 그린 영화. 특히 주인공 철호의 무기력과 좌절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시대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몽타주, 표현주의와 같은 서구모더니즘에서 할리우드 갱스터 장르의 관습까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여러 차례 한국영화 최고걸작에 선정된 바 있다. 

<오발탄> 
전쟁이 남긴 상처와 전후의 궁핍한 사회상을 그린 리얼리즘 작품
“나아갈 길 없는 현실을 장렬하고 철저하게 묘사한 점에서 한국 리얼리즘의 절정을 이루는 영화” - 故이영일 영화평론가
<오발탄>은 한국적 리얼리즘 영화의 산증인인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 여러 차례의 선정 집계에서 ‘한국영화 최고걸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데뷔 이후 서구 영화언어의 실험에 몰두했던 유현목 감독은 자기 현실이 담보되지 않은 형식 실험이 갖는 공허성을 깨닫고 한국사회에 눈을 돌리는데, 이러한 모색의 과정에서 나온 영화가 바로 <오발탄>이다. <오발탄>은 한 가족 구성원들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전후의 궁핍한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다. 
이들은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지만 현실과의 싸움에 패배하고 방향을 잃는다. 영화는 특히 주인공 철호의 무기력과 좌절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시대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철호는 가족 성원들의 좌절과 고통을 지켜보기만 할뿐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 아내가 죽은 후 극도의 무기력에 빠진 그는 이빨을 뽑아내고 택시 안에서 미친 어머니처럼 “가자”를 외친다. 그들의 비극적 상황을 담아낸 영화의 사실적인 접근과 빼어난 영상 표현은 유현목에겐 작가로서의 길을, 한국영화에게는 한국 리얼리즘의 한 전형을 제시한다.(권용민). 유현목은 철호와 가족의 출구 없는 현실을 그려내는데, 몽타주, 표현주의와 같은 서구 모더니즘에서 할리우드 갱스터 장르의 관습까지 다양한 기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학적 측면에서도 유현목 감독의 최고작이다. 
영화인들이 모여 쏘아올린 영화 ‘오발탄’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은 이범선 작가의 원작소설을 최대한 살리면서 6.25전쟁 이후의 불안하고 절망적인 현실을 묘사하여 상실감이 가득한 부조리한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사실적이고, 신랄하게 고발한 작품이다. 월남한 한 가족의 고달픈 삶과 전쟁의 폭력성, 그에 휘말려 몰락해가는 인물 설정 등은 1950년대 후반의 전후 사회의 모습을 잘 담아내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아냈다는 이유로 제작투자를 받기 어려웠던 <오발탄>은 조명감독이었던 김성춘이 제작비 8백만 환에, 촬영감독 김학성, 유현목 감독이 모여 동인제 형식으로 제작했으며, 다른 스탭들과 김진규, 최무룡, 윤일봉, 문정숙, 김혜정 등의 스타배우들도 최저의 생활비만 받고 무보수로 출연했다. [조선600423(4), 서울600819(석4)]

“故 유현목 감독의 못다 핀 꿈” (글 : 달시 파켓 / 출처:씨네21)
유현목 감독은 김기영 감독처럼 상업화되고 철저히 통제된 60년대 영화산업에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당대 영화평론가들이 보낸 찬사에도 나는 그들이 정말로 유현목의 영화세계를 이해했다고 생각할 수 없다. 유현목 감독은 평론가들이 그를 “한국 리얼리즘의 아버지”라 치켜세웠던 것을 오히려 족쇄로 여겼던 듯하다. 1999년 부산영화제 유현목 감독 회고전 책자에서 이효인이 지적한 것처럼 그의 복합적인 내러티브와 사운드와 카메라 앵글의 실험적 사용은 유현목이 순수한 사실주의적 미학을 넘어선 그 무엇을 지향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당대 평론가들은 사실주의적 감독을 원했고, 그래서 그의 영화를 보자마자 그가 바로 그들이 원하는 감독이라고 성급히 결론내린 감이 있다.
유현목의 영화를 보다보면 그의 예술적 감성이 좀 더 자연스럽게 발전했다면 벨라 타르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같은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영화들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의 재능이 어느 정도까지 미쳤을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그런 시도조차 해볼 수 없었음은 비극이다. 60, 70년대 한국에서 그런 영화를 만들기는 불가능했다. 유현목의 걸작 <오발탄>은 1961년 4·19혁명 당시 극장에서 상영되었고 군사정권은 곧 그 영화를 상영 중지시켰다. 몇 년이 지나 그는 (2004년 부천영화제에서 복원상영되었던) <춘몽>이라는 환상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로 외설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에 더해 그 시대에는 독립제작이 불가능했다. 그 때문에 유현목 감독은 예술영화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고 그가 추구하고 싶었던 기술적 측면의 완벽주의에는 무신경했을 소수의 대형 영화 제작사들과 일해야 했다.
이처럼 타협한 상태에서 작업할 수밖에 없는 예술에 자신의 인생과 마음을 다 바친다는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유현목은 그의 생애 동안 존경받았고 그가 사랑했던 분야에서 일했다. 그는 언제나 영화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숱한 어두운 좌절의 순간들을 겪었으리라. 때로, 천재인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1960년대 당대 최고의 배우 김진규 출연
한국영화사에서 선정한 한국영화100선 중, 김진규 배우는 데뷔작인 1955년 <피아골>에서 시작해, 1975년 <삼포 가는 길>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작품에 이름이 거론된다. 한국영화사의 대표적 감독으로 꼽히는 김기영, 김수용, 유현목, 이만희 등 작가주의 감독들의 작품에 김진규 배우가 출연, 한국영화사에 있어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배우이다.
이범선의 소설 <오발탄>에서 김진규는 반항적이면서도 서늘한 영호(최무룡)와 대조적으로 책임감에 짓눌린 사색적 장남의 모습을 보여준다. 병원으로, 경찰서로, 노모가 계신 집으로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채 택시에 갇힌 송철호. 지독한 치통에 시달리며 일그러진 철호의 얼굴은 배우 김진규의 얼굴에 남은 전후 한국의 현실이었다. 김진규는 유현목 감독의 ‘아낌없이 주련다’(1962) ‘잉여인간’(1964) ‘순교자’(1965) 등에도 출연하며 그의 페르소나로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