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병석씨 4기 말기암 남편 항암 치료 아내 옥락씨 3도 화상 부탄가스 폭발 사고 피부 이식 수술 대상포진 전남 장흥 촬영장소 403회 소나무 아픔의 벼랑 끝에 선 부부 2019년 8월 16일 방송
소나무 병석씨 4기 말기암 남편 항암 치료 아내 옥락씨 3도 화상 부탄가스 폭발 사고 피부 이식 수술 대상포진 전남 장흥 촬영장소 403회 소나무 아픔의 벼랑 끝에 선 부부 2019년 8월 16일 방송
소나무 403회 아픔의 벼랑 끝에 선 부부 2019년 8월 16일 방송
전남 장흥에서 서울 강남까지 왕복 12시간의 여정을 매주 오가야 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남편 병석(65) 씨와 아내 옥락(60) 씨인데요.
병석 씨는 편도선에서 시작한 암이 혈액을 타고 임파선과 간으로 전이 되어 가장 심각한 4기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락 씨에게 유일한 희망은 항암 치료밖에 남아 있지 않은데요.
그런 남편을 살리기 위해 24시간 곁에서 손발이 되어주고 있는 옥락 씨.
하지만 옥락 씨 역시 몸의 상반신을 뒤덮은 화상 흉터로 인해 매 순간을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화상의 아픔도 안 멈췄는데 남편은 말기 암이래요”
4년 전,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상체에 3도 화상을 입은 옥락 씨.
목과 상체가 진피층까지 전부 타버려 눌어붙었고, 피부 이식 수술을 수십 번 받으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해야 했습니다.
이식한 피부가 점점 코끼리 가죽처럼 딱딱해지고 땅겨서 수술이 더 필요하지만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남편을 살려야 한다며 수술까지 미루고 있는데요.
할 수 없이 진통제와 흉터에 바르는 보습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는 있지만 수시로 찾아오는 고통과 가려움은 견디기 힘이 듭니다.
가려워 긁다가 피가 나고, 햇빛을 쐬거나 모기가 물기만 해도 상처가 덧나 일상생활조차 버거운데요.
옥락 씨를 괴롭히는 고통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힘든 피부 이식 수술도 모자라 남편의 병수발까지 들게 되면서 대상포진이 뼈까지 뿌리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옥락 씨는 아픈 몸을 뉘일 틈도 없이 온종일 남편 간호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병원에 꼼짝없이 누워만 있던 옥락 씨를 씻기고, 대소변까지 받아내며 병수발을 들었던 남편.
고생만 하다 병까지 얻은 고마운 남편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습니다.
“아픈 아내를 지켜줘야 하는데 오히려 짐이 됐어요”
병원에서는 말기 암 병석 씨에게 항암 치료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하는 절망적인 상황.
암은 편도선, 임파선 그리고 간까지 퍼졌습니다.
방사선과 항암 치료로 입안은 다 헐어서 죽밖에 먹을 수도 없는데, 그조차 속이 울렁거려 몇 숟가락을 채 먹지 못합니다.
최근에는 체중이 15kg 넘게 급격히 빠진 데다 기력도 눈에 띄게 약해진 상태.
팔과 다리에 힘이 없어 자꾸만 넘어지다 보니, 아내의 부축 없인 화장실을 가기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하지만 더 아픈 건 몸도 성치 않은 아내가 밥을 먹여주고, 씻겨 주느라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망이 없어요. 이대로 죽으면 아내라도 편해질까요?”
아내의 화상, 남편의 말기 암 투병... 이 감당하기 힘든 연이은 불행 속에서 의지할 곳은 오로지 서로밖에 없는 부부. 하지만 가난은 부부의 의지마저 꺾어버리는데요.
옥락 씨의 수술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전 재산인 얼마 안 되는 땅까지 팔았지만, 아직도 갚지 못한 병원비는 수백만 원.
이 와중에 병석 씨의 항암 치료비마저 회당 100만 원이 넘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형제와 지인들에게 매주 빚을 지며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부부의 전화를 피하는 사람이 더 많은데요.
그래서 요즘 병석 씨는 ‘내가 없으면 아내라도 덜 힘들텐데...’ 하는 생각에 자꾸 치료를 포기하고 죽음을 생각합니다.
말기 암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병석 씨와 3도 화상의 고통 속에서 남편을 지키는 아내 옥락 씨!
끝없는 병마와 가난으로부터 서로를 지켜주고 있는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을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