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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티에서의 마지막 나날들 줄거리 결말, 충칭 철거 예정 구시가지 시바티 골목 자우홍 쑤에리안, 헨드릭 뒤졸리에 감독, 제15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EIDF 2018 시바티에서의 마지막 나날들

애니 2018. 8. 23. 11:57


시바티에서의 마지막 나날들 줄거리 결말, 충칭 철거 예정 구시가지 시바티 골목 자우홍 쑤에리안, 헨드릭 뒤졸리에 감독, 제15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EIDF 2018 시바티에서의 마지막 나날들


EIDF 2018 시바티에서의 마지막 나날들 Last Days in Shibati 2018년 8월 23일 방송 

EBS 제15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2018)

감독 : 헨드릭 뒤졸리에 Hendrick DUSOLLIER

60min France 2017 Asian Premiere



Review 리뷰

개발의 거대한 물결이 뒤덮은 현대 중국은 영화를 위한 거대한 전시장이 되었다. 중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개인의 재산권 위에 존재하는 공권력, 돈에 대한 과다한 열망 등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서구의 다큐멘터리도 앞 다투어 중국의 개발 상황을 카메라에 담는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과정을 담지 못했던 영화의 역사를 경험 삼아 중국에서 한풀이라도 하는 것 같다. <시바티에서의 마지막 나날들>은 프랑스 감독이 충칭의 시바티 구역을 관찰한 기록이다. 사라지는 것들에 관심이 있다는 그는 6개월 간격으로 시바티를 3차례 방문하여 그 곳의 인물들과 교감한다. 좁고 지저분한 골목 사이로 형성된 시바티 구역은 한때 가난한 사람들이 활기차게 삶을 영위하던 곳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집들은 허물리고, 사람들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긴다. 초고층 아파트로 이주할 예정인 소년의 시무룩한 표정과 집들이 모두 사라진 시바티 구역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의 태도는 사라진 것에 대한 그리움과 강압적 현대화에 대한 비판 사이의 어느 지점에 모호하게 위치한다. 전자이기엔 공감대가 얕고 후자이기엔 너무 순진하다. 어느 쪽을 바라볼지는 관객의 몫인 셈이다. (이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