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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풍경 보장구 수리공 인식씨, 유인식, 성동구 보장구 수리센터 교육생 양성, 고장 난 전동 휠체어 수리, 아내, 취미 생활 연극, 사춘기 막내아들, 보장구 수리공 인식씨 희망풍경 935회

애니 2018. 11. 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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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풍경 935회 경희 씨의 아름다운 도전 2018년 11월 4일 방송


제 935화 보장구 수리공 인식 씨 


■ 우리 동네 친절 수리공 인식 씨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위치한 한 보장구 수리센터. 

이곳에서 냉철하면서도 친절한 호랑이 선생님으로 통하는 보장구 수리공이 있다. 

바로 올해 5년째, 고장 난 전동 휠체어를 수리하며 교육생을 양성하는 유인식 씨다. 

어릴 적 가난했던 살림에 보탬이 되고 싶어 일찍이 농기구 수리 일을 배웠던 그는 입대를 앞두고 18살이 되던 해, 경운기 로터리에 오른쪽 다리가 말려 들어가는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너무 젊은 시절에 일어난 사고로 오랜 세월 방황의 시기를 거쳤던 그는 성인이 된 후 다시 보장구 수리 기술을 배웠고, 같은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그 기술을 전수하며 스승의 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인식 씨에게 기술을 배우러 오는 이들은 모두 장애를 가진 이들이다. 

평소엔 온화하고 친절한 그이지만 교육생에게 기술을 가르칠 때만큼은 누구보다 엄격한 스승으로 변하곤 한다. 

그가 학생들에게 이런 엄격한 가르침을 하는 이윤 누군가에겐 꿈이자 희망이요, 신체 일부가 될 수 있는 보장구를 수리하는 일에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로...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인식 씬 누구보다 가정적이고 살림꾼인 남편으로 돌아오곤 한다.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시기를 함께해준 아내에게 이렇게나마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다. 

스무 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청춘이었을 시기. 

인식 씬 한쪽 다리를 잃고 의지할 곳 없었던 마음을 다른 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해 봉사로 달래기 시작했다. 

중증 장애인들이 거처 하는 곳에서 그들의 이동과 생활을 도우며 봉사했고 그곳에 자원봉사자로 온 아내를 만나 그 인연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하지만 당시 처가의 반대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아내와 멀리 떨어져 신혼살림을 시작했던 부부. 

그때만 생각하면 인식 씬 지금도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살아온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인식 씨. 

돌아보면 모두 아내와 자식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오늘도 ‘최선의 길’을 향해

이제는 자신에게 기술을 배워 자립해 나간 후배들도 10여 명에 달한다. 

거기에 최근 인식 씬 어릴 때부터 꿈꿔왔지만 경제적 여건 때문에 늘 망설였었던 연극을 다시 시작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취미 생활까지 마음껏 할 수 있는 지금의 생활이 꿈만 같을 때가 많다. 

하지만 요즘 그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사춘기에 접어든 막내아들이다. 

마음과 달리 자꾸만 가족들과 엇나가는 탓에 인식 씬 아들 나이 때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열여덟이란 나이는 인식 씨의 인생에서도 가장 큰 방황을 겪었던 때이기도 하다. 

인식 씬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려 아들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주말, 함께 작은 사찰을 찾아 마음을 터놓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아버지와 아들. 

누군가에겐 아버지로, 누군가에겐 가르침을 전하는 스승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보장구 수리공, 인식 씨의 이야길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