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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죽지 말고 살자, 엄마 윤지 우울장애 미세혈관 협심증 천식 자해, 아들 지후 지적장애 3급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우울증 싱글맘 윤지씨 죽지말고살자 소나무 361회

애니 2018. 10. 26. 22:37


소나무 죽지 말고 살자, 엄마 윤지 우울장애 미세혈관 협심증 천식 자해, 아들 지후 지적장애 3급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우울증 싱글맘 윤지씨 죽지말고살자 소나무 361회


소나무 361회 죽지 말고 살자 2018년 10월 26일 방송


오늘도 엄마 윤지(38) 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소파로 집 문을 막습니다. 

원래 있던 잠금장치로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아, 사비로 두 개의 잠금장치를 더 달았는데요. 

그마저도 안심이 되지 않는지 낑낑거리며 소파로 문 앞을 막고 나서야, 안심한 듯 자리를 떠납니다.

전 남편의 외도와 방황으로 주요 우울장애를 앓게 된 윤지 씨는 밤이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되는데요. 

왔다 갔다 방 안을 맴돌다가 벽에 이마를 대고 애써 진정해보려 해도, 죽음의 그림자가 덮쳐올 때면 윤지 씨는 아들 지후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섭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아무 계획도 없이, 그저 지금의 불안감이 사라지기만을 바라며 하염없이 밤거리를 헤매는 윤지 씨 모자에게도 밝은 내일이 올 수 있을까요?

"아들 지후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

우울장애뿐만 아니라 미세혈관 협심증과 천식도 앓고 있는 윤지 씨는 평생 약 없이는 살 수 없는데요. 

평소 숨 쉬는 게 힘든 윤지 씨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걸레로 바닥을 닦는 일조차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들 지후를 돌보는 일은 집안 일과는 비교도 안 되게 몇 배 힘든 일인데요.

지적장애 3급과 ADHD를 앓고 있는 지후와 가만히 앉아 한글 공부를 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힘이 듭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어떻게든 한글은 떼고 가길 바라는 엄마 윤지 씨와는 달리, 딴 소리를 하며 왔다 갔다 집중을 못 하는 아들 지후 때문에 오늘도 윤지 씨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낮에는 되도록 밖에 나가지 않아요... ”

누가 자신을 해코지할지 몰라, 늘 소파로 집 문을 막아놓는 윤지 씨도 밖에 나갈 때가 있습니다. 

바로 맘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드림을 할 때인데요. 

누가 자신을 쳐다볼까 봐 낮에는 되도록 밖에 나가지 않는 윤지 씨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싸매고 나서야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밤만 되면 참았던 불안감이 한꺼번에 밀려와요... “

평소 사람들을 대할 때는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지만, 밤만 되면 참았던 불안감이 밀려오는 윤지 씨는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데요. 

늦은 새벽, 냉장고 안에 있는 반찬들을 다 털어서 양푼 가득 밥을 비벼 먹고 나서도 윤지 씨의 텅 빈 가슴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한참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다가 도저히 불안감에 참을 수 없을 때, 결국 윤지 씨는 잠든 아들 몰래 자해를 하는데요. 

피를 보고 나서야 흥분이 가라앉는 윤지 씨는 자해를 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아들 지후를 생각해서 참아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또다시 어둠이 찾아올 때면 윤지 씨도 어쩔 수가 없는데요.

몸과 마음도 불안한 윤지 씨와 그런 윤지 씨가 사는 단 하나의 이유, 아들 지후에게도 포근한 밤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1년 365일, 소파로 집 문을 막아놓고 생활하며 누가 자신을 해코지할지 몰라, 늘 불안에 떠는 싱글맘 윤지 씨와 세상 밖이 궁금하지만 엄마 곁을 지킬 수밖에 없는 아들 지후의 가슴 아픈 사연을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