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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로젝트나눔 볼리비아 조금 특별한 아이 크리스티안 뇌전증 지적장애, 여동생 카를라, 엄마 모데스타, 남아메리카의 티베트 볼리비아 오루로 인근 마을 찰라파타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애니 2018. 10. 26. 11:05


EBS1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조금 특별한 아이 크리스티안' 방송소개 (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2018년 10월 26일 방송 )

주내용 : 볼리비아 조금 특별한 아이 크리스티안 뇌전증 지적장애, 여동생 카를라, 엄마 모데스타, 남아메리카의 티베트 볼리비아 오루로 인근 마을 찰라파타

편성 : EBS1 (금) 11:20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조금 특별한 아이 크리스티안


남아메리카의 티베트라고 불리는 볼리비아. 

고도가 높은 서부 지역에서 교통의 요지인 오루로는 세계적인 주석 생산지이다. 

오루로에서 차로 1시간 반을 더 가면 찰라파타라는 조그만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특별한 가족을 만났다. 

광장에서 빵을 파는 엄마 모데스타와 축복과도 같은 두 남매, 18살 크리스티안과 11살 카를라. 

이른 새벽부터 엄마가 빵을 팔러 나가면, 카를라는 오빠 크리스티안에게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뇌전증을 앓은 후 지적장애가 생긴 크리스티안은 두세 살 아이와도 같기 때문. 

갈수록 힘도 세지고 몸도 점점 자라서 가끔은 버거울 때도 있지만, 카를라는 오빠가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할 뿐이다. 

특별하기에 더 소중한 가족. 

세 식구가 함께일 때 더 빛나는 카를라 네 이야기를 만나본다. 


남아메리카의 티베트라고 불리는 볼리비아. 

안데스산맥 한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고도가 높기 때문에 ‘하늘과 가까이에 맞닿은 나라’라고도 불린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두세 시간 달리면 오루로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17세기 초 은광을 개발하기 위해 건설된 인공 도시인데, 매장된 은이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쇠락하다가 19세기 말 주석광산이 개발되면서 다시금 재기하고 있는 도시다. 

오늘날 볼리비아를 세계적인 주석 생산국으로 만든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정작 지역 원주민들은 이로 인해 뼈아픈 희생과 착취를 당하기도 했다. 

번영과 상처가 깃든 도시, 오루로. 

아물어 가는 상처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볼리비아 사람들의 이야기가 에서 방송된다. 

볼리비아 오루로에서 남쪽으로 118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 찰라파타. 

이곳에는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 이른 새벽을 여는 한 여인이 있다. 

두 아이를 돌보며 광장에서 빵을 파는 엄마 모데스타가 바로 그 주인공.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버린 남편을 대신해 집안의 가장 노릇을 오롯이 홀로 해내고 있다. 

빵 한 봉지를 팔아서 버는 돈은 한국 돈으로 고작 3, 400원 정도. 

얼마 안 되는 벌이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돈이기에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설 수밖에 없다. 

이렇게 엄마가 빵을 팔러 떠나면, 집안에는 아이들 둘만 남는다. 

먼저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는 11살의 여동생 카를라, 그리고 18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작고 어딘가 특별해 보이는 오빠 크리스티안. 

온종일 웃기만 하는 아이 크리스티안은 세 살 무렵 뇌전증을 앓았다. 

근육강직과 발작이 계속됐고,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죽은 듯이 쓰러져 잠들기를 반복했다. 

결국 뇌전증의 후유증과 영양부족으로 지적장애를 갖게 된 크리스티안. 

두 살배기 아이가 되어버린 크리스티안은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집 밖으로 도망가기 일쑤다. 

하지만 카를라는 유일한 형제이자 친구인 크리스티안을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이 더는 오빠를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 

카를라는 언젠가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한편, 매일 새벽마다 빵을 팔러 나가던 엄마가 웬일인지 크리스티안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오루로 시내. 

북적북적한 사람들 사이에서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약국을 찾아 나선 것이다. 

엄마는 한 달에 한 번, 크리스티안의 폭력적인 성향을 완화해줄 진정제를 산다. 

형편은 어렵지만, 진정제 없이는 크리스티안을 돌보기가 힘들기 때문. 

그런데 먼 길을 달려온 보람도 없이 처방전을 보자마자 고개를 젓는 약사. 

다음 약국에도, 그다음 약국에도 약은 없었다. 

전전긍긍하는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크리스티안은 급기야 바닥에 드러누우며 걷기를 거부하는데.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엄마와 크리스티안, 그리고 카를라의 사연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