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지금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 중동 질서 뒤흔드나,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쓰레기 천국 보라카이 어떻게 바뀌었나 시궁창 쓰레기섬 오면 보라카이섬 재개장 세계는지금 97회
세계는지금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 중동 질서 뒤흔드나,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쓰레기 천국 보라카이 어떻게 바뀌었나 시궁창 쓰레기섬 오면 보라카이섬 재개장 세계는지금 97회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97회 2018년 10월 20일 방송
■ 카슈끄지의 죽음, 중동 질서 뒤흔드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내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의혹이 국제사회에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슈끄지는 1990년대 빈라덴 인터뷰로 유명세를 탄 언론인으로 수십 년간 사우디 왕실 고위층과 가깝게 지냈지만, 최근 정부와 사이가 틀어지며 지난해부터 사우디를 떠나 미국에서 거주했다.
이번 카슈끄지 피살 의혹에는 2015년 사우디의 차기 왕위 계승자가 된 33살의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연관되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의 개혁가’라는 평가와 ‘탄압적인 폭군’이라는 대조적인 평가를 얻는 빈살만 왕세자는 여성운전 허용, 남녀가 함께 입장할 수 있는 극장 등 보수적인 사우디에서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정책을 행하고 있다.
반면 기업인·왕족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감금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 정권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카슈끄지를 눈엣가시로 여겨 피살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그러나 빈살만 왕세자가 추구하는 사우디 개혁 행보는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가 배후에 없다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라 했으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G7 국가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유죄라는 식은 옳지 않다”며 사우디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사우디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 내 여론뿐만 아니라 국회에서까지 사우디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덩달아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
이번 사건의 해결방법이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의혹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파장에 대해 분석해본다.
■ 쓰레기 천국 보라카이 어떻게 바뀌었나?
세계 3대 해변이자 필리핀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보라카이 섬이 오는 10월 26일, 다시 개장한다.
지난 4월, 필리핀 정부가 섬의 ‘환경 정화’를 위해 폐쇄한 뒤 6개월 만이다.
연간 보라카이를 찾았던 한국인 관광객은 약 200여만 명.
많은 사람들이 찾는 휴양지인 만큼 관광객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어마어마했다.
하루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약 100톤 이상!
거기다 많은 시설물이 하수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정화되지 않은 오물이 바다로 곧장 흘러들어갔었던 상황!
이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보라카이를 향해 ‘시궁창’, ‘쓰레기 섬’이라고 할 정도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6개월 안에 보라카이 섬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익·공중안전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명령할 수 있다“며 섬 주민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폐쇄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입을 피해와, 정부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약 19억 6천만 달러(약 2조 2천억 원)가 예상됐음에도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의 환경보호를 위해 섬을 6개월 동안 폐쇄한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보라카이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새 단장을 마치고 10월 26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는 필리핀 보라카이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찾아가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