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시선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경력단절 재취업 명문대 해외파 전문직 여성 손미란 정은주 이미영 정인화 경단녀 울리는 악덕 회사 결혼 출산 육아 다시일할 수있을까요 다큐시선 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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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2018. 10. 11. 20:24

다큐 시선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2018년 10월 11일 방송

기혼여성 2명 중 1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재취업까지 평균 8.4년이 걸린다고 한다.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들은 경력단절이 된다.

외벌이로는 빠듯해 엄마들은 뒤늦게 취업시장에 뛰어들지만 아이를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다.

어느 정도 아이를 키운 엄마들은 경력단절 기간이 오래돼 경력을 살릴 수도 없고, 나이가 많다고 회사로부터 외면 받는다.

이러나저러나 외면 받고 서러운 경력단절 여성들은 어떻게 다시 일할 수 있을까?

더 이상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살고 싶다는 여성들.

<다큐 시선>에서는 엄마의 다른 이름, 경력단절 여성들의 고군분투 재취업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11일(목) 밤 9시 50분, EBS1

명문대, 해외파 전문직 여성은 왜 일을 그만두었나?

명문대 출신의 손미란 씨(38세)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4년간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유럽 IT기업에서도 일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어학연수를 가는 등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들며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이십대 후반, 한창 실력을 쌓으며 일할 나이에 미란 씨는 직장을 그만두었다.

결혼한 동시에 한 선택이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의 회사 선배들을 보며 느꼈기 때문이었다.

두 아이를 키우느냐 9년 동안 경력단절이 된 미란 씨는 이제 재기할 꿈을 꾸고 있다.

결혼 전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우먼이었던 미란 씨는 현재 어떤 일은 준비하고 있을까?

경력단절 13년… 재취업 할 수 있을까?

정은주 씨(42세)는 요즈음 자격증 공부와 이력서 작성, 면접 인사 연습까지 여느 청년들 취업 준비 못지않게 바쁘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자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긴 은주 씨는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청년들도 취업난인 상황에 경력이 13년이나 단절된 주부가 제대로 된 일을 구하기란 녹록치 않다.

다른 일을 새롭게 시작하자니 막막하고, 결국 본인의 전공인 세무·회계 경력을 살리기로 했지만 자기보다 스펙이 뛰어난 지원자들이 많아서 자신이 없다.

그러던 와중 귀하디귀한 면접 기회가 오게 됐는데. 과연 은주 씨는 13년의 경력단절 기간을 딛고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너 아니어도 올 사람은 많아”…경단녀 울리는 악덕 회사들

오히려 취업을 하기 어려운 경력단절 여성을 이용하는 회사도 있다.

이미영 씨(가명)는 결혼 후 경력단절 기간 동안 틈틈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 일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본인의 경력을 살려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했는데 얼마 뒤 제 발로 회사를 나와야했다.

그 이유는 회사가 처음에 협의했던 업무 이상의 일을 미영 씨에게 부과한 것.

미영 씨는 회사 측에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너무도 뻔뻔했다.

"너 아니어도 올 사람은 많으니 나가도 상관없다.‘ 경력자를 싸게 쓸 수 있다는 이유로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는 회사들.

갈 곳이 많지 않은 경력단절 여성들을 이용하고 착취하고 있었다.

경단녀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에…

자녀 양육과 교육에 매진하느냐 20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정인화 씨(50세)가 있다.

인화 씨는 딸이 고등학생이 돼서까지 학원 한 번 보내지 않고 딸의 공부를 봐주었다.

인화 씨의 딸은 전교 1,2등을 했고, 인화 씨는 자녀를 키우며 뿌듯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갑작스레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뒤늦게 일을 알아보러 다닌 인화 씨는 충격에 빠졌다.

마트 캐셔는 물론, 전단지 아르바이트도 구할 수 없었다.

모든 건 경력자 위주로 사람을 뽑았고 전단지 아르바이트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인화 씨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는데. 인화 씨가 마지막으로 찾은 일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