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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무너진 행복을 찾아서, 점연 씨 아들 경완 씨, 2평 남짓 방 한 칸, 무너져 내린 집, 생전 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 노모 폐지 수집 하루 수입 4천원, 무너진행복을찾아서 소나무 355회

애니 2018. 9. 14. 22:32


소나무 무너진 행복을 찾아서, 점연 씨 아들 경완 씨, 2평 남짓 방 한 칸, 무너져 내린 집, 생전 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 노모 폐지 수집 하루 수입 4천원, 무너진행복을찾아서 소나무 355회


소나무 355회 무너진 행복을 찾아서 2018년 9월 14일 방송, 막둥이가 친 사고 수습


엉망으로 무너져 내렸던 집이 오늘 또 무너지고야 말았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또,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집에서 노모 점연(65) 씨와 아들 경완(43) 씨가 살고 있는데요. 

이제 이 집에서 모자가 먹고, 자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은 2평 남짓의 방 한 칸뿐입니다. 

집을 수리할 돈도, 이사를 갈 형편도 안 되는 노모와 아들은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요. 

추운 겨울이 오면, 따뜻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이 모자에게도 생길 수 있을까요?

"집 보니까 심란해요. 다 무너져가지고요... ”

엄마와 아들에게는 큰 걱정이 있습니다. 

바로 언제 또, 무너질지 모르는 집인데요. 

헛간인지 방인지 구분도 안 되는 방 안을 바라보며 오늘도 엄마 점연 씨의 눈에서는 서러움이 흐릅니다. 

원래 자신이 생활하던 무너진 방을 보며 경완 씨도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데요. 

집이 무너지던 날 자신이 방 안에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경완 씨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천장은 바로 머리 위까지 내려앉은 데다 제대로 된 싱크대도 갖춰지지 않은 부엌을 뒤로하고 오늘도 엄마는 좁아서 앉지도 못하는 화장실에 서서 설거지를 합니다. 

좁은 하수구는 비가 오면 물이 넘쳐 집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어 버리고, 엄마와 아들은 비 오는 날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막둥이도 걸리고 여러 가지 집 때문에 속상하고... ”

모자의 하루는 남들보다 일찍 시작됩니다. 

경완 씨는 새벽 3시 반부터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는데요. 

행여 지각이라도 해서 일자리를 잃게 될까봐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서 아침밥도 먹지 않고 출근 준비를 합니다. 

그런 아들을 보며 마음이 편치 않은지 엄마도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서 아들을 쫓는 눈이 바쁩니다. 

아들이 출근하고 나면 엄마도 폐지를 주우러 가는데요. 

과일가게에서 챙겨준 폐지를 정리하며, 쌓여가는 폐지만큼 엄마의 마음도 든든해집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모자는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생전 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과 둘째 아들이 저지른 사고 때문인데요. 

밤마다 허리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아들을 보며, 엄마는 힘들게 폐지를 주워서 번 돈 4천 원에 천 원을 더 보태서 5천 원짜리 파스를 하나 삽니다.

"발가락이 부러졌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도 못 받았어요 “

노모는 폐지를 주우며 쉬었다 가기를 반복합니다. 

여느 때처럼 폐지를 줍다가 미끄러지면서 부러진 발가락 때문인데요.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바람에, 엄마의 발가락 4개는 딱딱하게 굳어 아무리 당겨도 펴지지 않습니다. 

아픈 발가락을 어루만지면서도 엄마의 머릿속에는 아들 걱정뿐인데요. 

돈 때문에 결혼도 포기하고 일만 하는 경완 씨를 보며 엄마는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자신이 혼자 짊어져야 할 무게를 경완 씨에게도 나눠 짊어지게 한 것 같아, 점연 씨는 큰 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인데요. 

무너져가는 현실 때문에 자꾸만 주저앉게 되는 모자에게도 행복이 찾아오기를 바라봅니다.

생전 아버지의 빚과 막둥이가 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언제 어디가 또 무너질지 모르는 집에서 생활하며 아픈 몸을 이끌고 폐지를 줍는 엄마 점연 씨와 쉬지 않고 일하는 큰아들 경완 씨의 가슴 아픈 사연을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