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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프로젝트나눔 케냐 부족 분쟁으로 집을 잃은 오남매, 첫째 두라욘, 둘째 아추, 셋째 로퀘이, 할머니, 부모 부재, 빈부격차 기아문제 세계 최고급 커피 생산 케냐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애니 2018. 9. 14. 10:09


EBS1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부족 분쟁으로 집을 잃은 오 남매' 방송소개 (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2018년 9월 14일 방송 )

주내용 : 케냐 부족 분쟁으로 집을 잃은 오남매, 첫째 두라욘, 둘째 아추, 셋째 로퀘이, 할머니, 부모 부재, 빈부격차 기아문제 세계 최고급 커피 생산 케냐

편성 : EBS1 (금) 11:20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부족 분쟁으로 집을 잃은 오 남매

세계 야생동물의 보고이자 최고급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 중 하나인 아프리카 케냐.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그 이면의 그늘은 여전히 어둡다. 

점점 더 벌어지는 빈부격차 속에서 지난 7월, 케냐 북서부 작은 마을에서 총성이 울렸다. 

가축을 차지하기 위해서 부족 간에 분쟁이 벌어진 것. 

날아드는 총성을 피해 몸이 아픈 할머니와 오 남매는 집을 떠나 정신없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갈 곳을 잃은 다섯 아이들은 추위를 피해 남의 집 부엌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부모님 없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어린 나이에 생계전선에 뛰어든 오 남매. 

가시밭길 같은 하루를 견뎌내며 옥수숫가루 한 봉지에도 행복해지는 두라욘네 오 남매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코끼리, 사자, 기린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케냐는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 중 가장 경제가 발전한 나라이다. 

세계 최고급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 중 하나로 주민들은 주로 농업과 목축에 의존하여 생활한다. 

케냐는 지난 5년간 고속 성장을 이뤄냈고 최근 중진국의 반열에까지 들어섰다. 

하지만 경제성장의 그늘 속에 있는 서민들의 삶은 도리어 점점 더 피폐해지고 있다. 

빈부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케냐의 기아문제는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이다. 

가난한 아이들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잠에 드는 건 일상이며, 부모도 없이 어린 나이에 일을 하거나 구걸을 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부지기수. 

또 케냐는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해 겨울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가 된다. 

배고픔뿐만 아니라 추위까지 이중고의 고통을 겪고 있는 케냐의 현실을 에서 들여다본다. 

어느 날, 평화를 깨는 총소리가 케냐의 작은 마을을 뒤흔들었다. 

가축을 빼앗기 위한 부족 간의 분쟁이 벌어진 것이다. 

사람들은 총소리를 피해 다급하게 도망쳤다. 

그 속에 다섯 명의 어린 아이들이 있었다. 열두 살 첫째 두라욘과 아홉 살 둘째 아추와, 그리고 세 명의 어린 동생들은 두려움에 떨며 앞만 보고 내달렸다. 

넘어지고 다치고... 그때 당시를 기억하던 셋째 로퀘이는 이렇게 말했다. 

"도망갈 때 다른 집 아이들은 부모님이 챙겨줬는데, 우리는 넘어져도 챙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게 너무 슬펐어요.” 

전쟁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가장 가혹하다. 

하지만 로퀘이와 아이들에게 전쟁보다 더 무서웠던 건 어쩌면 부모님의 부재였을지도 모른다. 

두려움 속에서 그 누구보다도 부모님을 그리워했을 두라욘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년 전, 아빠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1년도 채 안 돼 엄마는 오남매의 곁을 떠났다. 

아픈 할머니와 다섯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간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두라욘과 아이들은 부족 분쟁으로 집까지 잃게 되었다. 

다행히 인심 좋은 이웃 마을 아주머니를 만나 남의 집 부엌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언제 잃을지 모르는 상황. 

돌봐줄 이 하나 없는 환경 속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아이들은 생계전선에 뛰어들었다. 

12살의 첫째 두라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염소를 돌본다. 

밤이 되면 염소 떼 옆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잠을 청하는데, 염소를 지켜야하기도 하고, 집이 좁아 다 같이 잘 수 없기 때문이다. 

추위 속, 야외에서 담요 하나에 의존하는 두라욘. 

사실 그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 

남은 동생들과 아픈 할머니를 책임지기 위해 엄마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두라욘의 사연을 소개한다.